Deadpool(1997-2002)#18-19. "This time, you stay dead"

Deadpool(1997-2002) #18-19, 1998



“This time, you stay dead”


‘데드풀 앤 데스’는 데드풀 vs 에이잭스(아약스) 배틀의 전반부인 셈이다. 그니까 에이젝스와 파이널배틀을 하기 위해서, 얘 둘의 과거사가 나왔던 거고 그때 동료들의 영혼들이 나왔던 거. 다시 만난 에이젝스는 데드풀을 정말정말 후두려패는데 줘패면서 하는 대사가 “This time, you stay dead”다. 바로 전편인 데드풀 앤 데스에서는 얘가 웨이드를 끌어안고 뼈를 부수면서 “you stay dead”라고 하는데, 거기서 ‘이번에야말로’가 더 붙은 거.


내가 사실 딱히 게시글 제목을 대사로 쓸 생각은 없었는데, 찾다가 보니까 영화에서 에이젝스가 데드풀한테 하는 대표급 대사가: What’s my name? 이래서. 아 나 진짜 ㅋ ㅋ ㅋㅋㅋ 아니 믜친 영화 보긴 했는데 대사 너!뭐! 조!와!! 해서 코믹스에서 몇 번 보였던 대사로 적음ㅋㅋㅋ 영화에서는 저 대사가 워낙 대표적이라서 밈까지 있든데, 외국에는 주방세제 이름 에이젝스 있어서 아 그거보고 개쨈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런 이름에 집착하는 대사 코믹스에선 1도 안 하더라고 한다고 한다. ㅠ 웨이드가 그렇게 프란시스프란시스 거려도 프란시스는 그저 데드풀을 죽이는 것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어보임. 이제 이름 같은 건 필요 없고 너(의 죽음)만이 관심 있다는 그런 걸까. ㅎㅎ 농담.





살아남은 프란시스는 몇 년 후 에이젝스로 다시 등장한다. 그는 웨폰 엑스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사냥을 한다. 데드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웨이드의 텔레포터 주파수를 얻기 위하여 알프스에 위치한 킬러브루의 집에서 그를 고문한다. 에이젝스는 웨이드를 절벽 바로 옆으로 텔레포트하고 불시의 일격을 가하면서 웨이드를 또 다시, 죽인다.[1]


에이젝스 본인피셜 저게 티타늄 갑옷이라고 함. 과거에서 웨이드한테 두들겨맞고 다시 나타난 에이젝스는 저렇게 갑옷을 입고, 밖으로 보이는 얼굴은 코랑 피부가 녹아내려 있다. 언캐니 바이오그래피에서는 에이젝스를 “정서적으로 불안한”이라고 했는데 다른 사이트에서는 쟤가 사디즘적인 요소가 있다고 했다. 이러나저러나 걍 제정신이 아닌 사람인듯.




데드풀이 안 죽어서 눈에 피까지 쏠린 에이젝스.[2] 다시 나타난 에이젝스는 어떻게든 데드풀을 죽이려고 혈안인데 흥미로운 게 뭐였냐면, 얘의 이런 흥분 톤에 비해 데드풀은 저렇게까지 돌아있지 않다는 게 ㅎ ㅎㅎ. 에이젝스만 겁나 화나 있음. 그게 너무 발린단 거. 서로 톤이 대조되면서 또 하 믜츼 일방적인 집착남, 이건 된다. 이마 팍팍이.


사실 저런 덕후적으로 말고,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에이젝스에 대한 개인적인 증오나 그런 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좀 의외였다고 해야 하나. 물론 과거로부터 되게 긴 시간이 지난 거라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처음부터 데드풀은 에이젝스를 죽이거나 복수할 마음이 없어 뵌다. 얘가 에이젝스를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해서 행동하게 됨.


그래서 그런지 도중에 싸움을 관두려는 것도 보이고, 다른 사람 살리는 데에 더 집중하는 그런 장면도, 아! 이런 거 때문에! 아기천사👶🏻! 같다고!! 아무도 모르겠지.. 데드풀이 사실 아기천사 같다는 걸..! 물론 본인도 모르고 조켈리도 금시초문이겠지만 암튼.


배틀이 끝나고 나서 나오는 얘 대사도 급작스러운 짠내인. 시작 자체가 원치 않았던 싸움이다보니까 끝에서는 얘가, 이제 진짜로_진짜 이 배틀이 끝났다는 걸 알려주려고 하고 ‘이제 정의는 구현됐어?’ 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 장면 보면, ..무슨 일인지 갑자기 눈물만이 흐르는데.. 됨. 코믹스 모든 덷풀 이슈에는 꼭 이런 식의 짠내 포인트가 나오는 듯? 그래도 특히나 여기서 애가 좀 지쳐보인다고 느껴진 이유이자,


무엇보다 개취로 좋았던 거!:



이슈 내가 본 게 많이 없어서 그렇지만💦 대부분 액션씬 느낌: ~액션씬? 음 그렇군~ 이었는데, 여기선 진짜 제목이 파이널배틀인 것만큼 싸움이 역동적!


내가 소년만화를 좋아해서 싸움씬이 흡입력 있으면 좋아하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배틀씬이 되게 다이나믹하게 그려졌다. 윗짤[3]은 프란시스가 데드풀의 갈비뼈를 부수면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들려?” 하고 말하는 건데, 웨이드 대사칸이 저렇게 중첩된 이유가 그만큼 에이젝스 속도가 빠르다는 걸 대사칸으로 보여주는? 그런 ㅇㅇ


이걸 내가 생각해봤는데, 역동적인 그런 게 에이젝스 능력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대표 능력이 스피드이다 보니까 컷 같은 것도 금방금방 바뀌기도 하고, 힘도 되게 강화된 게 설정이라서 데드풀 무너지는 속도가 다른 빌런들 앞에서랑 다르게 아프게(?) 무너지는. 또 그리고 배틀만으로 2편의 이슈에 걸쳐서 그려지니까 얘들 스토리와 긴장이 계속 그만큼 이어져서 더 몰입했나 싶기도 함. 왜냐면 내가 코믹스 본 게 얼마 없어서 거기서는 싸움들 대개 단발성으로 일어났다가 끝났었어서링ㅠ


그러다보니 얘가 싸우고 난 후에 뭍에서 무릎 꿇고 앉는 장면이 되게 지쳐보였대야 하나.. ㅠ.



데드풀 앤 데쓰를 읽고 이걸 읽으면, 연결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확연히 다른 톤이라서 꼭 별개의 이슈처럼 느껴졌다. 전편의 임팩트를 어떻게든 이어가겠단 건지 배틀이 되게 강렬했음. 이건 근데 엄청난 갠적인 감상인 게, 내가 이슈를 본 게 얼마 없는ㅠㅠ.


그래서 이 이슈들만 놓고 봤을 땐, 데드풀 앤 데쓰가 워낙 강렬해서 웬만한 이야기라면 이어서 읽으면 쉽게 묻힐 수 있었을 텐데 다 묻히지 않을 만큼 잼났다! 액션뿐 아니라 배틀 끝의 분위기나, 결말이나, +귀여운 데드풀(ㅋㅋ)이나, 전체적으로 조았는! ㅎㅎ 아쉬운 건 이만큼의 배틀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입체적이지 않다는 것이ㅠ 얘만의 스토리를 가진 게 없어서 그런지 웨이드를 족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 같다 느껴진 ㅠㅠ



끝!




francis francis


이건 내용이랑 상관없지만, 에이젝스 vs 데드풀 찾다가 알게 된 건데 이 이미지 두 개에서 하나는 A이고 하나는 A가 거꾸로라 유니폼이 달라서 ?뭐징?했는데 오른쪽은 에이젝스가 다시 등장하는 때 모습! 타노스 편에서도 에이젝스가 다시 나온다. 얼굴 순서는 왼쪽 > 맨 윗짤 티타늄갑옷 > 오른쪽 인 것ㅇㅇ 내가 봤던 짤은 줘터진 웨이드 멱살 잡으면서 나 기억나? 하던 장면이었는데 거기서 얼굴이 정말 저런 훈남 느낌이 났다고 하더라고 한다. 정말 끝나지 않는 관계.. 타노스편도 얼른 봐야..




[1] marvel.fandom.com
[2] amazon.com 미리보기
[3] amazon.com 미리보기

updated_at 18-12-2020